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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헌법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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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치파동 동향 (비노큐어→올리버, 1952.06.06) 이미지뷰어 새창

  • 1952년 06월 06일
CONFIDENTIAL

Republic of Korea

OFFICE OF THE PRESIDENT

June 6. 1952.

Dear Doc:
It is difficult at this stage of the game to know where to begin or what to say. I know that the press, editorial and diplomatic reaction to the turn of events here is very, very negative. It is a tough public relations assignment here; haven’t gotten more than 4 or 5 hours sleep a night since this began and there is always something popping; newsmen beseige us constantly and diplomatic notes flow in like water. Part of the difficulty is that the groundwork--public-relations-wise--wasn’t laid sufficiently before the events began to occur; everyone, including Clarence, was totally unaware of what was pending; we didn’t know about the martial law until after it had been declared, and still don’t know the exact charges against the Assemblymen. Worse, the popular resolutions coming in from the provinces expressing the will of the people for the past 4 months were never translated and released__contrarily when they finally were, it looked like ex post facto excusings.
Aside from all the above whimpering, I know clearly where the Prexy himself stands : (1) The will of the people supersedes the constitution and the legislative organ (2) The National Assembly, by refusing to accede to the peoples’ demands, has rendered itself unfit for office. (3) The uncovered Communist plot indicates bribery, corruption, etc. in the effort to unite Korea by a coalition government. (4) most importantly, this is an internal affair and foreign governments ■hould not try to interfere.
He and Mme. are anxious that the following be “leaked" somehow to newsmen and editorial writers there: SunWu, the ringleader of the plot, is being protected in American quarters, Kim Sung Soo is on the Hospital ship the HAVEN, and others wanted for investigation are being protected in various foreign quarters. Also, they want it leaked that the Embassy here from the very beginning has been against SMR and has supported Chang Myon at every step of the way. This is the type of foreign interference which the President bitterly resents.
Now, privately, and strictly between ourselves: Muccio and Van Fleet are at swords-points, with Van Fleet keeping hands off the internal situation; Lee Bum Suk is definitely in the saddle; SMR's chances of reelection, barring a last-minute miracle, are non-existent; what you previously mentioned about the Health situation has deteriorated during the past several months so that in the afternoons it is difficult to reason with him; General Won the Martial Law Commander has taken over much power, and has actually done some things without the President’s knowledge or consent; scores of people are afraid of their lives because of the intentions of over-zealous Rhee supporters; AND, 8th Army expects an all-out attack any day now, tying in with the political unrest here and the Koje disturbances.
I have enclosed to Charlotte everything written on the Administration side on this affair, hoping that she will make copies and pass them along. I keep right on plugging, but sometimes feel as if I were the boy at the dike!
대한민국
대통령비서실

박사님께,
상황이 이쯤 되다보니 대체 어디서부터 말을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를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언론 반응, 편집 기사, 그리고 외교적 반응이 매우, 매우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언론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하루에 겨우 4, 5시간 밖에 잘 시간이 없는 상황이며, 항상 여기 저기 사 사건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 신문기자들은 우리를 계속 포위하고, 외교 전문들도 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홍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분위기가 현재 상태에서는 전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계속해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클래런스(clarence)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합니다 ; 우리는 계엄령 선포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 지금도 국회의원들에 대한 정확한 혐의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더 안좋은 것은, 지난 넉달 간 민의를 표출하기 위해 각 도로부터 부산으로 내려온 국민의 결의안 역시 전혀 번역되지도 또 발표되지 않았지만, 간혹 사후변명과도 같은 말을 덧붙여서 발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통령의 입장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 (1) 헌법이나 합법적인 권력기구보다 국민의 의지가 더 중요하며 (2) 국회의 경우, 국민이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국회로 기능하기 어렵게 되었고 (3) 숨어있는 공산주의자들의 음모가, 뇌물, 부패 사건에서 보이는 것처럼 남북한 정부의 통합으로 한국을 통일하겠다는 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4) 가장 중요하게는 이 문제에 아무런 외국 정부들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나와 대통령은 모두 어떤 정보가 신문기자들과 사설 집필가들에게 “새” 나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선우종원은 이 계획의 핵심 인물인데, 미국 대사관측에서 보호중에 있으며, 김성서의 경우는 병원선인 하벤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여타 관련자들은 모두 다른 외교대사관들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런 보호하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대사관들이 이승만에 대해서 적대적이며 시작부터 장면을 지지해왔다는 점을 흘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외국의 내정간섭에 대해서 그토록 혐오하는 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우리들만의 엄격한 비밀하에서 설명하자면 : 무력을 장악하고 있는 밴플리트와 무쵸의 경우, 특히 밴플리트는 내정간섭과 관련해서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 이범석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마지막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승만이 대통령에 재당선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 귀하가 지적했던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지난 몇 달 동안 심각했는데, 그를 설득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 원용덕 계엄사령관의 경우 몇가지 조치들을 취했는데 이승만 대통령의 사전 인지나 동의가 없이 진행된 것들도 꽤 있습니다 ; 많은 민중들이 이승만 지지자들이 흥분해서 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곳과 거제의 소란에 맞춰서 미8군의 경우 전면적인 공격을 당장에라도 시행할 것처럼 전열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와 관련해서 정부에서 이 문제를 기록한 내용을 모두 샤롯데(Charlotte)에게 첨부해서 보낸 바 있으며, 그녀가 이 기록들의 복사본을 만들어서 보낼 것입니다. 앞으로도 각종 사안에 대해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겠지만, 마치 네델란드 소년처럼 제방에 혼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조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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